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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여기 온다고 클릭질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어.. 우쭈쭈”

준비물 : 냉동 새우 두 팩, 당근, 빵가루, 소주

마트에서 새우 두 팩을 사옵니다
여러분 사실 이건 새우가 아닙니다
보급형 랍스터 랍새우입니다 새우의 등허리를 보세요
까만 줄이 보이시죠? 여러분 이게 똥입니다 똥
똥 안 뺀다고 새우에서 똥 냄새가 나지는 않으니 스킵 하셔도 뭐..
근데 난 다 뺌
그리고 아버지가 어젯밤 품에 안고 들어오신 반쯤 남은 소주를 새우에 쏟아보ㄹ..
새우에 술을 넣지 않으면 특유의 비린내가 그대로 남아있게 돼
술에 있는 알코올 성분이 새우의 잡내를 빼 주는 거지
새우가 좀 취했나요? 빵가루로 해장시켜주시고
소금을 소금 소금 후추를 후추 후추 넣어주세요
그리고 당근을 써는데 어디에 쓸 건지는 비밀
이제 도마 위에 반죽을 올려 빚는데 너무 물컹해서 반죽 빚느라 빡침
이제 취한 새우에게 따뜻한 튀김 코트를 입혀줍시다
밀가루 펴 바른 몸 위로 계란 로션을 두른 후
꾸덕꾸덕 처발라
꼬리 쪽부터 들어 올려서 튀겨버릴 거야
이제 구석탱이에 묵혀두었던 당근을 꺼내
꼬리를 붙이면
가재 완성